[파이낸셜뉴스]민간사업자가 서울시의 방치된 빈집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정비한 후 주거취약층이 살 만한 주택으로 공급하는 ‘빈집활용’ 사업이 최초로 시도된다.
서울시는 빈집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 중인 ‘빈집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추가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장기간 방치된 노후 주거지 빈집 8개소의 사회주택 사업지를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민간사업자가 선정하는 ‘희망형’과 도봉·종로·성북구 등 시가 매입한 빈집 8개소 ‘제공형’ 등 총 2가지 유형의 사회주택 사업자를 공모한다.
‘빈집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은 주거 관련 사회적경제주체가 주거취약계층에게 최장 10년간 주변시세의 80% 이하 임대료와 지역 커뮤니티 시설을 공급하는 민관협력 임대주택의 유형이다.
사업은 희망형과 제공형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모집하는 희망형은 민간사업자가 원하는 빈집을 발굴·제안하면 서울시 빈집정책자문위원회에 상정해 검토한 후 시가 매입해 사업대상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제공형은 시가 매입을 완료한 빈집 부지를 민간사업자에게 사업 대상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공모는 시에서 매입한 빈집을 활용하는 기존 방식 이외에 민간사업자가 직접 빈집을 발굴해 사회주택 사업대상지로 제안하는 ‘희망형’이 처음으로 시도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지역재생에 민간의 참여 폭을 넓히고 빈집의 적극적인 발굴에 민간의 자율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희망형 유형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제공형 유형은 시가 매입완료한 도봉.종로.동대문.강북.성북.마포구의 빈집 8개소를 사업대상지로 제공하며 2개 사업지를 1개 사업자로 통합해 총 4개의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빈집 문제를 민·관이 협력해 청년·신혼부부들에게 주택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에 활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9월 30일 사업자를 모집 공고했고 11월 12~13일 이틀간 제안서를 접수한다. 세부 공모계획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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