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정의준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게임의 긍정적 효과 알아야 과몰입 대응" [제6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강연
정의준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정의준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게임의 긍정적 효과 알아야 과몰입 대응" [제6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정의준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게임 과몰입을 일종의 질병으로 볼 수 있을까.

정의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게임 질병화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게임 과몰입 원인은 게임 자체보다는 사회·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주장했다. "과학적으로 살펴봐도 게임 자체가 게임 과몰입을 유발하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 아니었다"며 "부모의 양육태도, 학업 스트레스, 청소년의 자기통제 저하 등 사회·심리적 환경과 게임에 대한 '모럴 패닉'적 사회인식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실제 2014년부터 4년간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게임 과몰입은 게임을 하는 것보다 자제력과 더 관련이 있었다"며 "그렇다면 자기통제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게임 시간인가? 그렇지 않았다. 주요인은 학업 스트레스였고, 학업 스트레스는 부모의 과잉간섭·기대 등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결국 게임 과몰입은 한국의 독특한 문화에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도 미국은 게임의 폭력성, 유럽은 사행성에 주목한다면 유독 한국과 중국에서만 게임 과몰입에 대한 보고가 많다. 게임 자체가 게임 과몰입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라면 게임에 대한 접근을 막는 것은 단순한 미봉책에 불과할 수 있다. 정 교수는 "게임이 '리더십 스킬 및 책임감'을 높이거나 '상호협력 습관 부여 및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역할에 대한 연구도 많다"면서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하는 것이 게임 과몰입을 해결하는 더욱 현명한 전략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별취재팀 조용철 차장 신진아 김아름 허준 박지현 박종원 기자 강현수 김대현 김서원 박광환 윤은별 이용안 전민경 인턴기자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