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반도체, 암, 딥러닝… 삼성, 26개 미래기술 연구지원

하반기에 330억 연구비 지원하며
올해 총 70개 분야 947억원 지원

반도체, 암, 딥러닝… 삼성, 26개 미래기술 연구지원
7일 서울 세종대로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하반기 과제발표회에서 정경운 재료연구소 박사가 전이성 암세포 견인력 분석 소재기술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우리나라 암 사망자의 90%는 전이가 원인이다. 암 재발이나 전이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소재 기술이 완성되면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 하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대상인 정경운 재료연구소 박사는 7일 서울 세종대로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과제 발표회에서 '전이성 암세포 견인력 분석 소재기술' 연구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못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반도체 소재 등 총 26개의 미래기술 분야 연구지원에 나선다. 이날 삼성전자는 하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일환으로 기초과학 분야 7개, 소재기술 분야 10개, ICT 창의과제 분야 9개 등 총 26개 과제를 대상으로 3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로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70개 분야에 총 947억원을 지원하게 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설립하고, 우리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 기술 분야 연구를 10년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과제들을 포함해 7년간 기초과학 분야 187개, 소재기술 분야 182개, ICT 창의과제 분야 191개 등 총 560개 연구과제에 718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의료, 환경 분야의 과제들은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의 과제들은 우리나라 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생명과학, 물리, 수리 분야의 과제 7개가 포함됐다. KAIST 이흥규 교수는 뇌종양 세포를 인지하고 면역반응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면역 세포를 연구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새로운 뇌종양 치료제 발굴에 나선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반도체 소재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 뿐 아니라 소재 분석, 암 진단·분석 등 폭넓은 연구 분야에서 총 10개 과제를 지원한다.
재료연구소(KIMS) 정경운 박사는 암세포의 전이 특성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유기소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창의과제 분야에서는 뇌신호 해석, 딥러닝 등 미래를 위한 핵심기술 분야에서 총 9개의 과제가 포함됐다. 한양대 정은주 교수는 사람이 음악 소리를 상상하는 동안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센싱한 후 분석해 음악으로 재구성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