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RNA치료제 신약 개발업체 올리패스가 강세다. 상장 전 국내 주식시장 불안 탓에 공모가를 낮춰잡았는데 최근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 재평가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물질인 저산소유도인자(HIF-1알파) 유전자 기술을 통해 항암제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8일 오전 10시 17분 올리패스는 전날보다 15.66% 오른 2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윌리엄 케일린 주니어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피터 랫클리프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그래그 서멘자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를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위원회는 "인체 세포가 어떻게 산소가 필요한지 감지하고 적응하는지와 관련한 호흡 메커니즘을 연구함으로써 인류의 암과의 싸움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수상자들은 인체 세포가 저(低)산소 농도에 적응하는 과정에 'HIF-1'이란 단백질(유전자)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HIF-1α 단백질이 암 성장을 부추기는 ‘혈관생성촉진인자’(VEGF) 발현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올리패스는 HIF-1α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올리패스가 개발 중인 HIF-1α OPNA는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치료제로서의 시장 내 포지셔닝을 예상했다.
지난달 20일 상장한 올리패스는 상장 전 공모희망가액을 3만7000~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가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다.
RNA치료제는 최근들어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시작했다. RNA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대표기업 아이오니스(Ionis)가 척수성근위축증을 적응증으로 개발한 신약 스핀라자(Spinraza)는 2016년에 FDA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스핀라자는 연간 약가가 3억~8억원에 달하는 고가 희귀의약품으로 연간매출 규모는 1조5000억~2조원으로 추정한다.
RNA치료제 분야에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출현하면서 관련한 빅파마의 기술거래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RNA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3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2년에는 1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리패스는 공모가 밴드를 산정할 때 2022년 추정 당기 순이익을 981억원으로 제시했다.
연할인율 25%를 적용해 올 1분기 현재 가치로 환산한 순이익 424억원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산출한 올리패스 주당평가액은 7만748원이며 여기에 36.3~47.7% 할인율을 적용해서 산출한 공모가밴드가 3만7000~4만5000원이었다.
회사 측은 비마약성 진통제와 고지혈증 치료제, 안구 신생혈관 억제제,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 등을 고려해 2022년 매출액 1611억원, 영업이익 1290억원, 순이익 98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제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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