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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규제에 獨과 협력 강화"..무협, '한-독 기술협력 세미나' 개최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과 독일 기업간의 협력 강화가 추진된다.

한국무역협회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독상공회의소와 '한-독 소재·부품·장비 기술협력 세미나'를 개최하고, 독일과 산업기술 협력 확대를 통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는 일본 수출규제 및 미중 무역분쟁 등 불투명한 통상환경 속에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교류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 직후 무역협회와 한독상의가 협력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에 참가한 한국지멘스(정밀기계), 한국머크(반도체 소재), 리커만 코리아(정밀기계), 프라운호퍼(유럽최대 응용기술 연구기관) 등 관계자는 발표자로 나서 보유 첨단기술과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한국 기업 및 기관과의 기술 교류를 제안했다. 아울러 한국바스프, SAP코리아, 티유브이슈드코리아, 보쉬렉스로스코리아 등 독일 기술 기업들은 한국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김영주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일본의 조치로 한국 경제계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에 소홀했던 것에 대한 자기반성과 함께 기존 동북아시아 중심의 가치사슬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됐다"며 "독일은 기계·화학·제약·전자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 강국으로 공급처 다변화와 첨단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성윤모 장관도 축사를 통해 "한국과 독일은 소재·부품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최적의 파트너로서 양국간 협력이 해당 분야에 더욱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또 무역협회는 한독상의와 소재·부품·장비 관련 협력 강화와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핵심 소재·부품·장비 공급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향후 독일 첨단기술 보유 연구기관·기업과 한국 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효준 한독상공회의소 회장은 "상호 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과 독일이 오랜 시간 축적한 신뢰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선진 산업구조로의 혁신과 미래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