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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 회사채로 차입 장기화

다섯 달 만에 300억 추가 발행
신용평가업계선 "긍정적" 평가
유동성 커버리지도 양호 수준

포스코그룹 신기술금융 계열사인 포스코기술투자가 지난 5월 공모 회사채 발행 후 다섯 달 만에 추가 발행에 나선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이달 25일 공모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채권은 3년물로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지난 2014년 이후 줄곧 사모채 발행에 의존해왔던 포스코기술투자는 올해 5월 800억원어치를 찍으며 약 5년 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했다.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A-)도 부여받았다. 당시 채권 표면이자(쿠폰금리)는 연 2.476%였다. 이는 직전 발행 3년물 사모채 쿠폰금리(연 3.70%)보다 122.4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번 발행하는 채권도 종전보다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국고채 금리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선 회사의 차입구조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노효선 한신평 연구원은 "포스코기술투자는 장기 회사채 발행 확대로 차입금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고 있다"면서 "단기 차입비중이 지난 2017년 말 43.8%에서 올해 3월 말 10.4%로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유동성 커버리지도 양호한 수준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포스코기술투자는 1093억원의 대출채권, 12억원의 신기술금융자산 등이 1년 이내 회수될 전망이다.

또 226억원의 현금 및 예치금 등을 고려하면 내년 5월까지 확보 가능한 총 유동성은 1373억원 수준이다.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부채를 포함한 단기 자금소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