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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악단 창단 40주년 기념 정기공연 '갈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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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목)부터 18일(금)까지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우면당 

민속악단 창단 40주년 기념 정기공연 '갈까보다'
국립국악원 갈까보다 대풍류 /사진=fnDB

민속악단 창단 40주년 기념 정기공연 '갈까보다'
국립국악원 갈까보다 경기소리 강효주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국립국악원은 오는 10월 17일(목)부터 18일(금)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민속악단 창단 40주년 기념하는 정기공연 ‘갈까보다’를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사당놀이의 남운용, 경기음악의 지영희, 서도소리의 오복녀, 판소리의 김소희, 가야금병창의 박귀희, 경기민요의 안비취 명창 등 고인이 된 총 6인의 민속악 거장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공연의 첫 무대는 지영희 명인의 대풍류 중 염불풍류로 문을 연다. 대풍류는 지영희 명인이 축제나 종교의식에 쓰였던 산발적인 가락들을 직접 정리해 만든 곡이다.

판소리 분야에서는 김소희 명창의 춘향가 중 ‘갈까보다’ 대목을 국립국악원 이주은 명창의 소리로 들려준다. 김소희 명창으로부터 신영희 명창에 이어 현 민속악단 단원 이주은 명창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통해 김소희 명창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비취 명창의 경기소리를 통해 민요의 멋 또한 전한다. 한국 민요계의 전설로 남은 안비취 명창이 살아생전에 남다른 애정이 깊었던 경기 12잡가 중 ‘제비가’를 비롯해 경기민요의 백미로 꼽히는 ‘노랫가락’과 ’창부타령‘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강효주, 채수현, 김세윤이 함께 부를 예정이다.

박귀희 명창의 ‘녹음방초’와 ‘골패타령’도 민속악단의 박현숙, 위희경, 천주미의 가야금병창으로 연주한다. 푸르른 단오의 풍경을 그린 ‘녹음방초’와 골패(납작하고 네모진 노름 기구)를 가지고 흥미롭게 노래한 ‘골패타령’을 통해 가야금병창 특유의 해학을 전할 예정이다.

서도소리에서는 오복녀 명창의 소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평양 출신의 오복녀 명창은 서도소리를 비롯해 가곡과 궁중무용도 두루 섭렵했으며, 오늘날 김광숙과 유지숙 명창에게 서도소리를 전한 주인공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민속악단의 유지숙 명창을 비롯해 김민경, 장효선 단원이 함께 서도소리의 대표곡인 ‘관산융마’와 능청거리는 서도민요의 멋과 흥이 담긴 ‘난봉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남용운 명인이 되살린 남사당놀이로 막을 내린다. 남용운 명인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인해 흩어진 예인들을 모아 남사당놀이의 재건에 힘썼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사당놀이의 여섯 마당 중 풍물놀이를 국립국악원 연희부가 선보인다. 우면당 무대에서 시작한 공연은 공연장 밖 잔디마당까지 이어 가며 가을 밤, 신명 넘치는 흥을 돋울 예정이다.


김영길 민속악단 예술감독은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민속악단의 2019년은 전통성과 정통성을 기조로 중심을 다지는 해”라며 “올해 상.하반기에 선보인 정기공연을 통해 민속악이 미래 지향적인 예술로 한걸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번 '갈까보다' 공연은 오는 10월 17일(목)부터 18일(금)까지 2일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오후 8시에 선보인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인터파크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관람료는 A석 2만원, B석 1만원.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