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노메딕스와 스탠다드그래핀이 북경자동차와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목표로 그래핀을 이용한 2차전지 소재 및 전기차 경량화 소재 개발에 나선다.
나노메딕스와 스탠다드그래핀은 북경자동차그룹의 뉴에너지자동차(전기차)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북경뉴에너지자동차와 2차전지 및 차량 경량화 소재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대외비 유지협약서(NDA)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서를 통해 양사는 △그래핀 소재를 기반으로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특성으로 하는 배터리 연구개발 △고속 충방전 배터리 개발 △고체전지 개발과 적용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개발 △고강도 경량화 배터리팩 부품 설계 및 적용 등 관련 분야의 협력을 골자로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북경자동차그룹 전기차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알려진 북경뉴에너지자동차 청도지사와의 협업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으로 그래핀 응용 소재 개발이 바로 상용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북경뉴에너지자동차 청도지사는 북경자동차그룹에서 북경 이외의 지역에 첫번째로 설립한 지사다. 북경자동차그룹이 300억위안(약 5조원)을 투자해 36만평 규모의 공장에서 연간 35만대를 생산 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전기자동차(EV) 생산기지로 연간매출액은 6조원에 달한다.
나노메딕스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북경자동차도 2020년부터는 북경본사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경자동차는 꾸준히 기술개발을 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01km를 주행 할 수 있는 기술 수준에 도달했지만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1회 충전시 주행 거리를 더 늘려야 한다”며 “충전 소요 시간 단축을 위한 배터리 개발과 차량 경량화도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경자동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시장을 구분하는 양극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경자동차는 60만위안(약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 전기차 출시를 위해 그래핀 소재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나노메딕스 관계자는 "나노메딕스와 스탠다드그래핀의 기술력이 뒷받침 되어야 북경자동차의 전기차 시장 전략의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NDA 체결이 이뤄진 것”이라며 “실질적인 개발 진행이 상당히 빠르게 진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으로 나노메딕스와 스탠다드그래핀은 북경자동차 본사에서 연구 진행에 관한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미팅에서는 그래핀과 응용제품에 대한 시연과 그리고 구체적인 적용을 위한 연구 일정이 수립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