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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길어진다… 인컴펀드로‘뭉칫돈’

6개월간 106개 펀드 1조3811억 유입
기준금리 최저, 당분간 인기 지속
"상품별 투자 대상 달라 잘 살펴야"

저금리 길어진다… 인컴펀드로‘뭉칫돈’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한 영향에 인컴펀드에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인컴펀드는 채권이나 배당주, 부동산 등 정기적인 이자 또는 배당소득처럼 현금이 창출되는 자산에 투자해 '시중금리+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리면서 주목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최근 6개월 동안 106개 인컴펀드에 1조3811억원이 유입돼 에프앤가이드가 구분하는 43개 테마(상장지수펀드 포함)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 몰렸다. 저금리 환경 속에 증시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주식보다 안정적이면서 시중 금리보다는 높은 이익을 안겨주는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펀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w(7.14%)였고, '피델리티월지급식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6.84%)가 뒤를 이었다.

KB자산운용의 'KBPIMCO글로벌인컴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USD)(채권-재간접형)A'(6.59%), 삼성자산운용 '삼성누버거버먼글로벌인컴증권자투자신탁UH[채권-재간접형]Cpe(퇴직연금)' (6.04%)도 6%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컴펀드는 당분간 높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해 저금리 기조를 강화한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컴펀드의 경우 상품별로 투자 대상과 운용 전략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꼼꼼한 파악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나 기타 정부 정책, 기업 실적,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 등을 고려해 운용 철학과 전략, 투자 대상, 예상 인컴 수준 등을 잘 살려본 다음 본인의 포트폴리오 상황에 맞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중 스몰딜과 반도체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으로 증시가 반등하고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둬 일부 주식 기반 인컴펀드가 지속적으로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험대비 수익 지표를 살펴보면 채권 기반 인컴펀드가 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