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판매 10개 품목, 입국장면세점이 더 비싸, 가격경쟁력도 낮아"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말 개장한 입국장면세점 이용객과 매출액이 예상보다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의원이 관세청 및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 개장한 입국장면세점 이용객 및 매출액이 예상보다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입국장 면세점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5월31일부터 9월30일까지 16만7000명이 이용했으며, 총 매출액은 187억6700만원이다. 일평균 1357명이 이용했으며, 일평균 매출액은 1억52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11만원을 사용한 것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첫 달은 5만455명이 이용했고, 54억9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인 7~8월에 다소 상승했으나, 첫 달에 미치지 못했으며 성수기 직후인 9월에 감소했다. 개장 첫 달에만 '반짝' 했을 뿐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입국장 면세점 운영 실적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발주한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위치 선정 및 간섭사항 검토연구용역'의 예상 이용객수와 예상 매출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도 예상 이용객 수는 157만8000명으로 월평균 13만1500명이다. 첫 달 이용객이 약 5만명으로, 예상의 38.4%에 불과하다. 예상 매출액은 57억6000만원으로 실제 첫 달만 예상액에 근접했을 뿐, 7월 이후부터는 저조한 상황이다.
입국장 면세점 운영이 저조하지만, 출국장면세점보다 가격도 더 높은 상황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다.
면세점 판매 상위 10개 품목에 대한 입국장-출국장 평균 판매 가격을 비교해보면, 1터미널의 경우 10개 품목 중 7개 품목의 가격이 더 높았다. 2터미널은 10개 품목 중 8개 품목이 더 비쌌다.
윤관석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면세점은 대한민국 최초 입국장면세점으로 운영 결과에 따라 지방공항으로 확대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라며 "국민 불편 해소, 해외소비 국내 전환 등을 위해 어렵게 도입된 만큼,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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