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이륙 평균소요시간도 5년간 15분 증가"
[파이낸셜뉴스] 동절기 폭설에 따른 항공기 운항 지연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와 인력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 탓이다. 이를 보충해 제방빙 작업 20분이 줄어들면 여객은 63억원, 화물은 16억원의 사회적 편익 증대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윤호중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절기 폭설 시 항공기 얼음제거 및 결빙방지 작업(제방빙)으로 인해 항공기운항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결빙을 막기 위한 제방빙 작업 대상 항공기는 2018년 2173대로 최근 5년간 77.5% 증가했다. 이로 인해 최근 5년간 이륙 평균소요시간도 2014년 56분에서 2018년 71분으로 증가했다. 일반적인 운항의 경우 이륙 소요시간 약 15~30분에 불과하다.
/사진=윤호중 의원실
제방빙작업은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얼음을 제거하고, 운행 중 추가로 얼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수 용액을 항공기에 도포하는 작업이다. 항공기에 얼음이 붙어있으면 운행 중에 주변 공기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안전운행을 위해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작업이다. 현재 제방빙 작업은 민간 조업사들이 실시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제방빙 작업이 필요한 항공기 편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신속한 제방빙작업을 위한 충분한 장비와 인력은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인천공항의 제방빙장 24개소의 동시 가동률을 60~80% 수준으로 운영해도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폭설 시에운영되지 않는 유휴 제방빙 작업장도 발생하고 있다.
/사진=윤호중 의원실
현재 동절기 항공기 지연을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장비와 인력과 함께 효율이 높은 스마트 제방빙 설비가 필요하다. 현재 1시간 이상 걸리는 제방빙 소요시간을 20분만 단축하면, 여객분야에서 63억원, 화물분야에서 16억원으로 연간 총 79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럽 및 캐나다의 많은 공항은 공항운영자가 직접 장비와 인력을 투자해 제방빙 조업을 실시하고 있다.
윤호중 의원은 "인천공항공사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동절기 항공기 운항 지연을 막기 위해 제방빙작업에 적정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충분한 제방빙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항운영자로서 조업사에 대한 관리감독 등 실시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