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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英 자회사 LC UK 매각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 일환

롯데케미칼이 영국 소재 패트(PET)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 UK(LOTTE Chemical UK Limited)를 매각한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취임 이후 첫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영국 현지에서 멕시코 석유화학회사 알펙(Alpek)의 폴리에스터 부문 자회사인' DAK Americas'와 LC UK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지난 28일(현지 시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 대상인 된 LC UK는 유럽 재정 위기 및 시황 악화 등에도 지난 2018년 매출 472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으나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비전과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매각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양적 성장만으로는 중동 및 중국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비전 2030을 수립 이를 위한 세부 전략 및 조직 개편을 진행중이다. 비전 2030은 2030년 매출 50조원, 세계 7위 글로벌 화학사로의 진입이라는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목표로 신규사업을 확장하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규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 및 미국 사업 확대를, 기존 사업 강화 방안으로는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부진 사업 구조조정을 포함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비전 2030 전략에 맞춘 구조조정의 시발점이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질적 성장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변화시키겠다는 임병연 대표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고 했다.

한편 매각을 통해 확보된 금액은 LCUK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