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어프레미아가 보잉 787-9 드림라이너 5대를 보잉으로부터 직접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787-9 기종으로만 기단을 구성한다. 향후 5년 내 총 10대를 도입한다는 목표다.
에어프레미아와 보잉은 31일 5대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Dreamliner) 도입계획을 밝혔다. 올해 초 ALC와 3대의 787-9 운용리스 계약 맺은 데 이어 5대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이다. 에어프레미아는 한국의 두 번째 드림라이너 보유 항공사로 이번 항공기 추가 도입거래는 총 14억 달러(한화 환산 약 1.6조 원) 규모다. 보잉은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잉의 구매 & 인도 (Orders & Deliveries) 웹사이트에 반영할 예정이다.
심주엽 에어프레미아 대표(CEO)는 “고객에게 세계적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가장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를 운영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우수한 연료 효율 및 운항거리를 자랑하는 787-9 도입은 우리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에 완벽하게 부합하고 지속 가능한 장기 성장에도 적합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787-9는 최장 14,140km를 운항할 수 있는 초 고효율 중형 항공기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엔진으로 구동되는 드림라이너 모델은 이전 모델에 비해 연료사용량과 배기가스 배출량을 20~25% 감소시켜준다. 787-9의 독보적인 연료 효율과 장거리 기능의 결합으로 항공사는 1800만톤(400 억 파운드) 이상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산 무니어(Ihssane Mounir) 보잉 사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에어프레미아를 보잉의 새 고객으로 맞이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아시아에서 새 항공사들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하는 만큼 에어프레미아가 향후 기단 구성에 787-9 드림라이너를 선택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리드 항공사에 초 고효율 항공기 787-9는 완벽한 조합”이라며 “에어프레미아는 시장을 선도하는 드림라이너의 경제성과 뛰어난 기능을 통해 고객에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프레미아는 2020년 9월 취항을 목표로 운항증명(AOC) 등 필요한 제반 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년 취항 예정지는 베트남, 홍콩 등이며 2021년부터는 미국 서부의 로스엔젤레스(LA)와 산호세에 취항할 계획이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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