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상대 선수에 '다리 골절' 태클 이후 퇴장.. 라커룸서 오열
손흥민 SNS에 이어지는 응원 댓글 [손흥민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상대 선수에게 강한 태클로 큰 부상을 입힌 후 퇴장 당한 손흥민(27∙토트넘)을 향한 SNS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토트넘과 에버튼의 맞대결에서 안드레 고메스(26∙에버튼)의 다리 골절을 야기하는 깊은 태클로 퇴장 당했다.
후반전 34분, 손흥민은 상대 역습 상황에서 안드레 고메스의 공격을 끊기 위해 백태클을 시도했다. 다만 늦은 타이밍에 시도한 태클은 공이 아닌 상대 발을 향했고 안드레 고메스는 발목이 돌아가는 충격적인 부상을 당했다.
반칙을 범했지만 손흥민은 죄책감 때문인지 얼굴을 감싸쥔 채 눈물을 흘렸다. 충격을 받은 듯한 손흥민의 모습에 상대팀 선수와 코치진도 달려나와 손흥민을 감싸안으며 위로를 건넸다.
팀 동료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퇴장 후 라커룸에서도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팀 동료들은 “손흥민은 고개도 들지 못한 채 오열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손흥민은 정말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다. 의도한 태클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축구 팬들도 손흥민의 SNS에 댓글을 남기며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는 “태클 직후 반응을 보면 그 누구도 진심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쏘니(Sonny, 손흥민의 애칭)를 사랑한다”, “너의 실수가 아니다. 고개 들어라, 쏘니” 등 다국적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전해졌다.
한편 파울로 벤투 감독 역시 손흥민을 감싸는 취지의 인터뷰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월드컵 2차 예선 및 브라질 평가전 명단을 발표 기자회견에서 “내가 아는 손흥민은 절대 악의적인 태클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안드레 고메스가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했으면 좋겠고 손흥민도 극복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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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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