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연세, '아름다운 목요일' 기획공연
피아니스트 김태형 /사진=fnDB
베이스 장세종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슈베르트 프로젝트가 11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3차례에 걸쳐 펼쳐진다. 11월 7일(목)과 14일(목) 2차례의 독주 무대가 열리고 11월 28일(목)에는 테너 장세종과 함께한다.
김태형은 전통과 형식을 존중하되 본인의 독창적인 어법으로 ‘과시’ 없는 맑은 음색을 들려주는 낭만주의적 고전주의자로 통한다. 그의 이번 프로젝트는 슈베르트 특유의 불안하고 예민한 감성을 날 것 그대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리는 두 번의 피아노 독주회는 김태형이 특별히 아끼는 슈베르트 음악들로 꾸며진다.
첫 무대는 소나타 13번 D. 644와 더불어 6개의 악흥의 순간과 3개의 소품 그리고 프로코피예프 편곡의 슈베르트 왈츠를 들려준다. 두 번째 독주 무대에서는 4개의 즉흥곡과 ‘방랑자’ 환상곡에 이어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 가곡들을 연이어 선보인다.
가곡으로 끝을 맺는 이 두 번째 무대는 마지막 베이스 장세종과 함께하는 시리즈 무대인 ‘겨울나그네’로 관객들을 자연스레 이끈다.
슈베르트는 베토벤이 사망했던 1827년 10월에 겨울나그네를 작곡했고, 이듬해 가난과 병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랑에 실패한 청년의 괴로움과 고독이 가슴 깊은 외로움으로 전해지는 이 24곡의 연가곡집은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로 오래토록 사랑받아왔다.
김태형은 리스트 편곡의 다섯 가곡을 두고, “슈베르트의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왜 리스트 편곡도 포함해 무대에 올렸는지 연주를 들어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베이스 장세종은 독일 라이프치히 극장 전속 솔리스트다. 깊은 음성과 번뜩이는 연기로 독일 전역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성악가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십대 시절인 2004년 포르투 국제 콩쿠르를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고 2013년 영국 헤이스팅스 콩쿠르를 우승하는 등 차세대 피아노 주자로 주목 받았다. 실내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사무엘 루츠커와 함께 트리오 가온(Trio Gaon)으로도 활동 중이다.
금호아트홀 측은 “장세종의 돋보이는 음성과 김태형의 극적인 피아노 선율이 함께하는 이번 겨울 나그네 무대는 드라마틱한 겨울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