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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 가시권...메인넷 출시 확산

예스24-이그드라시-소리바다 등 블록체인 플랫폼 각축전 거래속도·용량 문제 기술적 보완…블록체인 대중화 '속도' "플랫폼 관리 오히려 번거로울수도, 사업목적 맞게 선택해야"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블록체인 플랫폼(메인넷)을 내놓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블록체인의 한계로 꼽힌 데이터 처리속도나 저장용량 문제를 기술적으로 보완하고, 전통산업과 접점을 넓혀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하겠다는게 목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전문 프로젝트와 일반 기업들이 각 사업 목적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메인넷을 출시하며 본격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의료, 콘텐츠,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예스24-알투브이 등 블록체인 플랫폼 선봬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 가시권...메인넷 출시 확산
이그드라시가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통해 구현하고자 희망하는 서비스./ 사진=이그드라시 제공

블록체인 기술기업 알투브이(R2V)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이그드라시는 4일 독립성을 강점으로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출시했다. 중심이 되는 줄기(STEM)체인에 서로 다른 블록체인 서비스가 가지(BRANCH)체인으로 붙어 각 서비스마다 독자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장인성 알투브이 이사는 “이그드라시 메인넷에선 여러 블록체인 서비스가 각자 줄기체인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단일 서비스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서비스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각 블록체인 서비스마다 목적에 따라 퍼블릭 혹은 프라이빗 등으로 블록체인 종류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도 이그드라시 메인넷의 강점”이라 말했다.


현재 이그드라시는 블록체인 서비스 육성 기업 디스테이션(D-STATION)과 함께 메인넷에 올릴 블록체인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 투표, 신원인증, 공급망, 사물인터넷(IoT), 의료, 에너지 등 이그드라시 메인넷을 기반으로한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게 장 이사의 말이며, 메인넷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서점 예스24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오브스(ORBS)와 협력해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세이(sey, smart equity of YES24)체인’을 5일 출시했다. 예스24는 자사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시프트북스에서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작품을 응원하면 세이코인으로 보상하고, 이를 통해 공연티켓이나 영화 시사회, 음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스24측은 “지난해 8월부터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해왔으나 거래속도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약 1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이더리움 보다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세이체인을 출시했다”며 “사용자는 차주 출시 예정인 세이월렛을 통해 세이코인을 거래할 수 있으며, 향후 세이코인의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도 검토 중”이라 밝혔다.


한편, 블록체인 프로젝트 메디블록은 지난 7월 의료정보 수집에 최적화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패너시어를 출시, 연내 대형병원과 보험사 등과 연계한 간편보험 청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음원 스트리밍 기업 소리바다는 지난 8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음원 위변조 방지 및 순위 조작을 차단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인넷 개발 앞서 사업적 판단 선행돼야”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 가시권...메인넷 출시 확산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가 독자적인 블록체인 메인넷을 만들 필요는 없으며, 구현코자 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목적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은 후발주자들이 무턱대고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하기 보다, 구현하려는 서비스 목적에 맞게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체 메인넷이 있다면 사업별로 맞춤형(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지만, 메인넷 관리와 운영에 드는 시간과 인력, 비용 등을 고려했을때 일반적으로 시중에 있는 블록체인 표준모델을 쓰는 것보다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할 수도 있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 관계자는 “결국 메인넷을 만들어 그 위에 서비스를 얹겠다는 목적인데, 만약 단순히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라면 사실 굳이 메인넷을 개발해야 하는지는 퀘스천 마크”라며 “결제 같이 민감정보를 다루는 서비스가 아닌 이상, 오히려 메인넷을 하는게 불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블록체인 메인넷 프로젝트 관계자는 “사실 블록체인 산업이 태동기이기 때문에 누가 먼저 블록체인 메인넷을 출시하는지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단지, 메인넷을 유지하기 위해선 서버(노드)를 계속해서 돌려야 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이나 월렛 탑재시 품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