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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 가시권… 메인넷 출시 확산

예스24, 1년에 걸쳐 개발한 메인넷 '세이체인' 선보여
블록체인 기술 기업도 독자 생태계 구축 활발
"서비스에 맞는지 효율 따져야"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 가시권… 메인넷 출시 확산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국내 기업들이 속속 블록체인 플랫폼(메인넷)을 내놓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전문 프로젝트와 일반 기업들이 각 사업 목적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메인넷을 출시하며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의료,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예스24-알투브이 등 메인넷 선봬

블록체인 기술기업 알투브이(R2V)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이그드라시는 독립성을 강점으로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출시했다. 중심이 되는 줄기(STEM)체인에 서로 다른 블록체인 서비스가 가지(BRANCH)체인으로 붙어 각 서비스마다 독자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장인성 알투브이 이사는 "이그드라시 메인넷에선 여러 블록체인 서비스가 각자 줄기체인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단일 서비스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서비스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각 블록체인 서비스마다 목적에 따라 퍼블릭 혹은 프라이빗 등으로 블록체인 종류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도 이그드라시 메인넷의 강점"이라 말했다.

이그드라시는 블록체인 서비스 육성 기업 디스테이션(D-STATION)과 함께 메인넷에 올릴 블록체인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 투표, 신원인증, 공급망, 사물인터넷(IoT), 의료, 에너지 등 이그드라시 메인넷을 기반으로한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게 장 이사의 설명이다.

온오프라인 서점 예스24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오브스(ORBS)와 협력해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세이(sey, smart equity of YES24)체인'을 출시했다. 예스24는 자사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시프트북스에서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작품을 응원하면 세이코인으로 보상하고, 이를 통해 공연티켓이나 영화 시사회, 음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스24측은 "지난해 8월부터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해왔으나 거래속도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약 1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이더리움 보다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세이체인을 출시했다"며 "세이월렛을 통해 세이코인을 거래할 수 있으며, 향후 세이코인의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사업적 판단 선행돼야"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중소규모 기업들이 무조건 메인넷 개발에 나서기 보다, 구현하려는 서비스 목적에 맞게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체 메인넷이 있다면 사업별로 맞춤형(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지만, 메인넷 관리와 운영에 드는 시간과 인력, 비용 등을 고려했을때 일반적으로 시중에 있는 블록체인 표준모델을 쓰는 것보다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할 수도 있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블록체인 메인넷 프로젝트 관계자는 "블록체인 산업이 태동기이기 때문에 누가 먼저 블록체인 메인넷을 출시하는지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메인넷을 유지하기 위해선 서버(노드)를 계속해서 돌려야 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이나 월렛 탑재시 품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