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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연구회에 외부인사 참여.. 포스코 ‘조직문화 개선’ 파격 행보

최정우 회장 강조한 ‘소통’ 접목
최신 트렌드 우수사례 진단·학습

포스코가 외부 인사까지 참여한 조직문화연구회를 만들고 소통이 강조되는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다. 포스코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내부 모임에 외부인사를 참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지금까지는 사내 직원들이 모여 논의하거나 외부 컨설팅에 맡기는 등 두 가지 방법으로 조직문화 개선 활동을 해왔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4월 포스코직원, 외부 교수, 컨설턴트 등 20여명으로 꾸려진 '조직문화연구회'를 만든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직문화연구회는 사외 조직문화 전문가 네트워킹을 통한 최신 트렌드 우수사례를 학습하고 포스코 조직문화에 대한 전문적 진단 및 자문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포스코가 외부 전문가까지 참여시키면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는 것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해 온 '소통' 때문이다.

최 회장은 취임 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비전을 발표했고 신뢰와 창의의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 인사문화실내의 인사문화기획그룹을 만들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로의 인적 구성이 급격히 변하고 4차 산업혁명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조직문화 재정립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새로 신설된 인사문화기획그룹이 최신 조직문화 트랜드 등을 학습하고 포스코 조직에 접목하기 위해 조직문화연구회를 만든 것이다.

포스코는 최 회장 취임 후 이미 소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그중 하나가 영보드 확대다.
지난 9월 20~30대 대리급 이하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들로 구성된 영보드를 만들었다. 기존에는 과장, 차장급으로 구성된 영보드가 있었지만 이를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연령을 낮춘 것. 최 회장은 영보드와 관련해 "영보드 위원은 현장 직원들이 겪는 고충 사항이 무엇인지를 경영층에 가감없이 전달해달라"면서 "경영진의 철학과 비전을 직원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도 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올해 2월에는 세대 간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밀레니얼 세대 소통 가이드' 배포하기도 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