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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균열 항공기 국내 13대 발견.. 보잉 "부품교체 최대한 서두를 것"

보잉 737NG 100대 점검
국토부 "남은 50대 이달내 점검"

동체 균열 항공기 국내 13대 발견.. 보잉 "부품교체 최대한 서두를 것"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왼쪽 두번째)이 11일 서울 하늘길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구조물, 일명 피클포크에 균열이 발생한 보잉 737NG 항공기 동체 수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보잉 737NG 계열 150대 중 100대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결과 총 13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정부는 오는 25일까지 아직 점검하지 못한 항공기 50대에 대한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미국 보잉사도 국내 항공사와의 협조를 통해 결함이 발생한 균열 부품을 완전히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국내에서 운영 중인 보잉 737NG 150대에 가운데 전날까지 누적 비행횟수 2만회 이상인 79대와 2만회 미만 21대 등 총 100대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 결과 총 13대(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3대, 이스타항공 2대)에서 동체 균열이 확인됐다.

보잉 737NG 동체 구조부에서 균열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한 시점은 10월 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4일 감항성 개선지시를 통보했다. 국토부는 해당 지시에 따라 3만회 이상 비행한 42대에 대한 조사해 3개사 9대에서 균열을 발견하고 운항 중단조치했다. 이후 이달 초 이스타항공 2대 등에서 추가 균열이 확인됐고, 10일 누적비행횟수 2만회 이상인 79대와 2만 미만 21대 등 총 100대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 결과 추가로 2대의 항공기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이다.

정부는 동체 균열이 발생한 13대에 대해 제작사인 보잉에 균열 정보를 보내 기술검토와 자문을 받고 있다. 보잉은 앞서 10월 31일 한국에 긴급 수리팀을 파견, 1일부터 순차로 수리를 진행 중이다. 균열 항공기에 대한 수리 방법은 균열 부품을 완전히 교체하는 방식이다. 수리기간은 한 대당 약 2주가 소요되며 내년 1월 초에 13대의 결함 항공기의 수리가 완료될 예정이다. 보잉은 이날 "최대한 빨리 부품 교체를 하도록 노력 중"이라며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잉 737NG 동체 균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팔을 걷어부쳤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이날 항공기 수리 현장인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정비고를 방문해 "비행 2만회 미만인 나머지 50대도 오는 25일까지 모두 점검하겠다"며 "보잉 737NG 기종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항공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항공사에서 신규 737NG 도입할 때에는 동체 균열 점검을 먼저 수행하도록 하고, 균열이 없는 항공기만 국내 등록을 허용할 방침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