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직장인들의 야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780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야근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요즘 야근을 자주 합니까?’라는 질문에 ‘가끔 한다(42.9%)’거나 ‘거의 안 한다(41.9%)’는 응답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야근을 자주 한다’는 응답자는 15.2%에 그쳤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야근 빈도는 전과 비교해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야근이 줄었다’는 응답자가 48.7%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전과 비슷하다(43.6%)’는 응답자가 많았고 '야근이 늘었다’는 응답자는7.7%에 그쳤다.
야근을 하는 이유는 ‘일이 많아 다 하지 못했을 때(53.6%)’나 ‘갑자기 발생한 예측 불가능한 업무 때문에(50.1%)’ 야근을 한다는 직장인이 각각 과반 이상의 응답률(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는 △본연의 업무보다 보고·관리하는 업무가 많아서(16.2%) △업무 특성상 야근이 불가피해서(해외무역 등 15.1%) △퇴근시간이 임박했을 때 업무 지시를 받아서(14.5%) △야근 수당을 받기 위해서(13.6%)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직장인들에게 야근을 해야 할 경우 어느 요일에 하는지 묻자 주로 ‘월요일(21.9%)’이나 ‘화요일(21.4%)’에 야근을 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야근을 하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초과근무를 한다는 직장인이 46.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약 1시간 정도(25.4%)’ 또는 ‘약 3시간 정도(20.3%)’ 순으로 야근을 한다는 직장인이 많았다.
한편 야근수당을 지급하는 기업은 약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근을 할 경우 야근수당은 지급하는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5%가 ‘야근 수당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야근수당은 없으나 저녁식사를 제공한다’는 답변은19.1%였다. 이밖에 ‘야근 수당이 없고 저녁식사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1.4%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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