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공제회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대체투자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해외 ETF를 통해 해외주식 비중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위탁운용사를 2곳 선정해 글로벌 ETF펀드에 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추종 벤치마크(BM)는 23개 선진국과 24개 신흥국의 주가지수를 반영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올컨트리월드인덱스(ACWI)'다. 지역, 국가, 섹터 등 ETF 및 지수선물을 활용, 벤치마크(BM)를 초과하는 성과를 추구한다. 투자기간은 1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차원"이라며 "ETF의 경우 개별 주식보다는 자산배분 효과를 낼 수 있다. 톱 다운(하향식) 관점에서 투자 건을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주식 비중을 높여 대체투자 비중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다. 앞서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17년 외부 컨설팅 기관에서 중장기 자산 포트폴리오 배분에 관한 진단을 받았다.
그 결과 전체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해온 대체투자 비중을 장기적으로 65%까지 낮추라는 권고를 받았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SEMA글로벌ETF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주식-재간접)'은 1000억원 규모로 2018년 3월 설정됐다. 또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해 2500억원 규모로 글로벌ETF펀드에 투자키로 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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