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급호텔을 대표하는 한식당인 서울신라호텔 라연은 4년 연속 미쉐린3스타를 받는데 성공했다.
4년 연속 미쉐린 3스타를 받은 서울신라호텔 라연의 주요 메뉴인 신선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안젤리나 졸리와 그의 아들 팍스가 한식당 ‘가온’에서 식사를 마친 뒤 김병진 총괄셰프(왼쪽 첫번째), 조희경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온은 라연과 함께 4년 연속 미쉐린3스타를 받았다.
서울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이 4년 연속 미쉐린 3스타를 받는데 성공했다. 광주요그룹의 한식당 가온도 라연과 함께 4년 연속 미쉐린 3스타에 오르며 국내 최고의 한식당으로서의 명예를 이어갔다.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에 주어진다.
미쉐린은 14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4번째 에디션을 발간하고, ‘미쉐린 가이드 2020’에 선정된 레스토랑을 공개했다. 2020 셀렉션에는 2개의 2스타 레스토랑과 7개의 1스타 레스토랑이 새롭게 추가됐다.
4년 연속 3스타 자리에 오른 라연은 한국의 옛 조리서를 연구해 이를 '라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 한국의 전통 식문화를 널리 알리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한식과 잘 어울리는 전통주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 레스토랑 최초로 프랑스 관광청이 선정하는 전세계 200대 최고 레스토랑(라 리스트 2019)에 등재되기도 했다.
호텔 레스토랑 가운데 3스타를 받은 곳은 서울신라호텔의 라연이 유일하다. 시그니엘서울의 스테이와 비채나가 1스타를 유지했으며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유 유안도 1스타를 받았다. 더플라자호텔 주옥도 1스타를 유지했다. 롯데호텔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는 2016년 2스타를 받은 후 리노베이션에 들어가 이번에는 1스타를 받았다.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가온은 지난 9월 뉴욕 ‘퍼세’에서 세계적인 스타 셰프 토마스 켈러와 함께 6스타 디너를 선보이며 한식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톱모델 나오미 캠벨, 벨라 하디드 등 전세계 톱스타들이 한국 방문 시 다녀가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요리가 훌륭하며 멀리 찾아갈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뜻하는 2스타에 새롭게 추가된 레스토랑은 모수와 임프레션이다. 지난해 1스타를 받은 모수는 2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뉴욕의 다양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경험한 서현민 셰프의 임프레션은 그의 뚜렷한 개성이 묻어나는 현대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올해 2스타 레스토랑 대열에 바로 진입했다. 이로써 총 7개의 2스타 레스토랑이 이번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인 1스타 레스토랑에는 7개의 새로운 레스토랑이 합류했다. 그 중 새롭게 선정된 오프레(이지원 셰프), 보트르메종(박민재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프레데릭 에리에 셰프)는 프랑스 요리를 다시금 주목받게 했다. 후자의 2개의 레스토랑은 최근 리노베이션과 이전을 통해 다시 문을 연 곳이다. 신승환 셰프의 떼레노는 직접 가꾸는 채소와 허브를 바탕으로 좋은 재료의 맛을 살린 섬세한 스패니시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묘미의 장진모 셰프는 그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형태의 한식 요리를 추구한다.
에빗은 직접 채취한 한국의 다양한 재료로 요리를 재창조하는 호주의 조셉 리저우드 셰프의 역량이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전통 한식 문화 연구소이자 레스토랑인 온지음의 조은희 셰프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시키는 전통 한식의 맛을 재현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조은희 셰프는 품의 노영희 셰프, 한식공간의 조희숙 셰프와 함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여성 셰프 명단에 합류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