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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겪는 제약·바이오, 주당순이익을 보라

중장기 성장성 나타내는 지표
동아에스티·녹십자 등 주가 견고

성장통 겪는 제약·바이오, 주당순이익을 보라
제약·바이오주가 불확실성 확대로 장기 투자심리 위축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주당순이익(EPS) 등 중장기 성장성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바이오주의 중장기 성장성을 나타내는 수치에 따라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신약개발 업체들의 주가 낙폭이 큰 가운데 전년 대비 실적이 성장한 기업의 주가는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주당순이익이 상향된 종목이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한 달간 주가상승률이 20%를 넘는다. 지난달 14일 8만4200원에 거래됐던 주가는 현재 10만원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다. 연기금 등은 지난 8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며, 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동아에스티의 내년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5%, 66.7% 오른 6100억원, 657억원으로 추정된다. 박카스의 캄보디아 수출 성장 및 바이오시밀러 '네스프'의 일본 출시 등으로 수출부문 매출이 10.8% 을어난 183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녹십자는 백신사업의 정상화 및 연구개발(R&D)비용 통제 등의 영향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 '허쥬마'의 미국 출시에 따른 신제품 효과와 '램시마SC'의 유럽 출시 등으로 고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녹십자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녹십자는 이달 들어 주당 12만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한 지난 14일부터 반등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업종은 다수의 임상 실패에 가려졌으나 올해에도 약 4조5000억원의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했다"며 "정부의 3대 중점산업에 속해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받고 있고, 매년 300~400개의 바이오 벤처가 창업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성은 견고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