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日 소형 저장탱크 수요
꾸준히 늘어나며 투자매력 커져
내달 11일까지 인수의향서 내야
법정관리 중인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업체인 케이피피(KPP)의 재매각이 추진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피피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달 11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유치를 병행한 공개경쟁입찰이다. 앞서 케이피피는 지난 8월 1차 매각을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경기 평택 소재의 케이피피는 2009년 설립된 플랜트장비 제조업체다. LPG 저장탱크를 비롯해 열교환기, 배관 등을 생산한다. 2012년 매출이 96억원에서 2016년에는 329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급성장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및 업황 둔화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유동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200억원 상당의 공장 부지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올해 초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케이피피는 산업용 LPG 저장탱크 생산에 집중했고, 현재 월 10억원대의 매출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스크러버(반도체 유해가스 여과용 설비) 등 신규 아이템 개발을 통한 매출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B업계는 국내 및 일본에서 중소형 LPG 저장탱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투자매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 IB업계 관계자는"정부의 LPG 배관망사업을 통해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농어촌을 중심으로 소형 저장탱크 구축사업이 진행됐고,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일본의 경우 소형 LPG 저장탱크 개방 검사를 20년에 1회 수행토록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올해부터 교체주기가 도래해 일본에서 30%의 시장점유율을 지닌 케이피피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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