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는 19일 전국주방을 공개하고 햄버거 패티의 안전성을 설명했다. 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가 전국 310개 매장의 주방을 전격 공개하면서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맥도날드 햄버거의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신뢰 회복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었던 그릴은 자동화 시스템에 가깝게 돼 있다는 것을 맥도날드는 이날 행사에서 모두 공개했다. 그동안 그릴에 익힌 햄버거 패티(고기)가 제대로 익지 않아서 이른바 '햄버거병'의 요인이 된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국맥도날드의 '주방 공개의 날'을 맞아 19일 방문한 서울 봉은사로 소재 맥도날드 삼성DT점에선 매장에서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줬다.
맥도날드 삼성DT점 오지숙 점장은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과 관련해 "억울한 측면도 있었지만, 모든 고객들이 (이번 주방공개를 통해) 믿고 드셔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는 특수 그릴을 통해 양쪽면이 동시에 구워졌다. 그릴은 중간에 있는 패티의 양쪽면을 동시에 익힐 수 있도록 상·하단 그릴로 만들어져 있다. 상단은 218도, 하단은 176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자동 설정돼 있다. 여러 장의 패티를 하단 그릴에 놓은 뒤 버튼을 누르면 상단 그릴이 자동으로 내려간다. 동일한 크기와 두께로 만들어진 패티는 동일한 조건에서 동시에 구워졌다. 다 구워진 모든 패티의 내부는 약 80도 정도를 보였다.
맥도날드는 지난 해 5월부터 레스토랑에 최신식 디지털 온도계를 도입했다. 조리 후 패티의 중심 온도를 측정, 태블릿에 실시간 자동으로 기록하는 업계 유일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이다.
또 맥도날드 크루들은 30분마다 한번씩 30초 동안 손을 씻어야 한다. 이 또한 자동으로 설정돼 있는 알람시계에 따른 것이다.
맥도날드 조주연 사장은 "맥도날드의 고객분들께서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레스토랑을 이용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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