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용 리메드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리메드)
[파이낸셜뉴스] 전자약 제조 전문기업 리메드가 다음달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에 나선다.
이근용 리메드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전자약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리메드는 국내 최초로 전자약(Electroceutical) 전문 연구·개발 업체다. 전자약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해외에서는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 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로, 약물 처방의 대체재 및 보완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두엽 피질에 자기 자극을 줘 난치성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경두개 자기 자극기 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는 리메드가 설립 초기부터 연구를 지속해온 분야다. 강력한 자기장이 두뇌 피질의 신경 세포를 자극해 난치성 뇌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TMS는 우울증 임상 시험에서 유효성 입증에 성공한 바 있다. 우울증 치료 외에도 뇌졸중, 치매 치료 영역으로도 확대 중이다.
신경 자기 자극기 'NMS(Neuro Magnetic Stimulation)'는 신체에 강한 자기장을 통과시켜 내부 근육 및 신경세포를 활성화 해 만성 통증을 치료한다. 지난해에는 독일의 짐머(Zimmer)와 200만 달러 규모의 NMS 공급 계약 체결했다. 짐머에 공급 중인 리메드의 NMS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처(FDA) 품목허가를 받고 미국에 출시하자마자 가파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아울러 리메드는 에스테틱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코어 근력 강화 자기 치료기(CSMS, Core Muscle Strength Magnetic Stimulator)'도 이 연장 선상이다. 이 기술은 자기장으로 심부 코어 근육을 자극해 운동 없이도 근력을 강화하고 체형 변화를 끌어내는 효과가 있다. 섭식장애 치료 및 식욕 억제 효과를 위한 '비만용 TMS'를 연구 개발해 CSMS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리메드는 원천기술의 뛰어난 확장성, 성장 가능성과 함께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실적을 인정받아 이익미실현기업 특례 상장(테슬라 요건 상장)에 나선다. 공모 자금은 △치매 및 뇌졸중 관련 임상시험 △생산라인 시설 투자 △조인트벤처(JV) 설립 비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60만주,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1만4500~1만6500원이며, 밴드 기준 공모금액 규모는 87억~99억원이다. 이번 달 19일~20일 수요예측을 거쳐, 25일~26일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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