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사진)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하마평에 오른 인사 가운데 첫 공식 출마자다.
정 부회장은 2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지금껏 민·관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마무리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은행에서 시작해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장, 비은행감독국장, 은행감독국장을 지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 상근감사위원,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현대증권 상근감사 등을 역임했다. 2016년 7월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3월부터 KTB자산운용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자본시장업계의 산증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증권감독국장 재직 시절 현재의 증권업과 구조조정업무 기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도 대형 증권사는 물론 중소형 증권사, 운용사까지 두루 경험했다
정 부회장은 "아직 자본시장업계에 중요한 과제가 많고, 고 권용원 금투협회장이 추진했던 업계 현안을 누군가는 진행하고, 결자해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정부, 금융기관, 회원사와의 폭 넓은 네트워크, 현업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투협 회장 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달 4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군 공모에 착수했다. 후추위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자는 296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회원 총회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통해 차기 회장에 선출된다. 금투협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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