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특강에서 청년들을 만나면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면접준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특히 면접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차별화 전략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독특한 차별화된 요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에서 차별화 전략을 강조하다 보면 청년들이 추상적이라고 느끼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달라고 한다.
청년들은 차별화을 하려면 우선 남들보다 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장기자랑, 갑자기 일어나서 큰 소리로 말하기, 면접이 종료된 뒤 준비한 내용 말하기 등 조금 특별한 답변이나 행동을 떠올리는 것 같다. 그러나 공공기관 면접 현장에서 구직자의 튀는 질문이나 행동은 오히려 심적으로 부담일 때가 많았다.
튀는 행동이 차별화는 아니다. 따라서 차별화 전략은 자신의 수많은 강점들 중에서 어느 요소를 면접관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다음으로 이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의 문제다.
첫째, 면접관에서 어필하고 싶은 강점이 너무 많으면 곤란하다. 면접관이 느끼기에 정신이 없다. 욕심을 좀 버리고 한두 가지 강점을 어필하는 것이 유리하다. 둘째, 튀는 돌발 행동보다는 차분한 어조로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 있어 보인다. 이러한 태도가 훨씬 더 신뢰가 간다. 셋째, 구체적인 업무 수행 기획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본 내용을 일부 설명해 주면 좋다. 넷째, 자신이 언제부터 지원하는 직무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거나 혹은 왜 지원하려고 하는지 특별한 계기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면 좋다.
인사 담당자들에게 물어보면 구직자가 튀는 행동을 하면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이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필자도 돌발 행동을 하는 구직자를 면접에서 만나면 눈살이 찌푸려질 때도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개인이 혼자 성과를 내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조직은 타인과 협업을 잘 하고 함께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 업무를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 면접에서 차별화 전략은 튀는 인재보다 협업을 잘 하는 인재로 어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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