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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언더그라운드' 감독 "넷플릭스와 작업?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트랜스포머' 시리즈 마이클 베이 감독
라이언 레이놀즈, 사려깊은 유머감각 주목

'6언더그라운드' 감독 "넷플릭스와 작업?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라이언 레이놀즈가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6 언더그라운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과거의 모든 기록을 지운 여섯 명의 정예요원, 스스로 ‘고스트’가 된 그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2019.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6언더그라운드' 감독 "넷플릭스와 작업?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6언더그라운드' 감독 "넷플릭스와 작업?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라이언 레이놀즈(왼쪽부터), 아드리아 아르호나, 멜라니 로랑이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6 언더그라운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과거의 모든 기록을 지운 여섯 명의 정예요원, 스스로 ‘고스트’가 된 그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2019.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6언더그라운드' 감독 "넷플릭스와 작업?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배우 멜라니 로랑이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하트를 그리고 있다. ‘6 언더그라운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과거의 모든 기록을 지운 여섯 명의 정예요원, 스스로 ‘고스트’가 된 그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2019.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6언더그라운드' 감독 "넷플릭스와 작업?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배우 아드리아 아르호나가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6 언더그라운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과거의 모든 기록을 지운 여섯 명의 정예요원, 스스로 ‘고스트’가 된 그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2019.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복면가왕’에 출연하지 못해 아쉽다. ‘6 언더그라운드’는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스케일이 큰 액션영화다.”(라이언 레이놀즈)

국내에서 ‘데드풀’ 시리즈로 친숙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한국을 두 번째 방문했다. 2018년 ‘데드풀2’ 개봉 당시 내한해 MBC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한 그는 2일 ‘6 언더그라운드’ 내한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베이 감독, 배우 아드리아 아르호나, 멜라니 로랑과 함께 했다.

넷플릭스가 투자배급하는 ‘6 언더그라운드’는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여섯 명의 정예 요원들이 펼치는 위험천만한 작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베이가 연출과 제작을 겸했고, ‘데드풀’ 시리즈의 렛 리스와 폴 워닉이 각본을 집필했다. 오는 12월 13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베이 감독은 대형 화면에서 봐야 제 맛인 스케일 큰 액션영화를 만들어왔다. 넷플릭스와 일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베이는 “빅 스크린, 빅 스케일, 빅 시네마의 세상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인정한 뒤 “세상이 변하고 있다.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다른 방식으로 소비한다”고 짚었다. 이어 “넷플릭스가 제게 아주 많이 투자했다. 새로운 IP를 만드는데 관심이 많아 이렇게 흥미로운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TV를 큰 걸 사면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베이 감독의 장기인 액션신이 이번 영화의 볼거리다. 가장 공들인 액션신은 무엇일까? 그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이 작품을 찍을 수 있게 촬영 허가를 받는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답했다.

레이놀즈는 극중 천재적 지능의 억만장자로, 세계 독재자 제거를 삶의 목적으로 삼고 자신의 모든 부를 동원해 은밀히 작전을 수행할 ‘고스트’ 팀을 꾸리는 인물이다. 팀의 리더로 화려한 격투기와 사격 실력으로 비밀작전 수행에 나선다.

레이놀즈는 “25년 배우 생활하면서 이렇게 스턴트맨이 대거 동원된 대규모 액션신을 찍은 적이 없다”며 “차 추격전, 보트신 등을 재미있게 찍었다”고 답했다. “40대로 접어든 후 1대 1로 싸우는 맨몸 액션신은 이제 힘들다. 하지만 전 액션신을 좋아하고 액션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해 전반적으로 즐겁게 찍었다.”

극중 팀원을 돌보는 ‘의사’ 역할의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다른 배역에 비해 액션신 비중이 적다 그는 “제 역할은 터프하다기보다 강한 여성”이라며 “반폭력주의자로, 총은 사용하지 않아 다른 캐릭터 뒤에 숨는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액션신은 추격신이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차안에서 연기했다.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감독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했는데, 감독이 촬영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 그 점도 흥미로웠다.”

전직 CIA요원인 ‘스파이’ 역할의 멜라니 로랑은 “스파이는 냉철하고 거친 인물”이라며 “삶의 목적을 못 찾다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게 된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스파이는 자기 자신에게 실망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액션신에 대해서는 “정말 피곤했다”고 웃었다. “첫 촬영신이 차 추격신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출연진을 대면한 게 처음이었다. 실제 거리에서 촬영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일주일 촬영한 뒤 앞으로 다섯 달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림이 그려졌다.”

로랑은 극중 2인자처럼 보인다. 이에 대해 그는 “제 역할이 액션신이 많아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크지만 딱히 2인자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만들었다는 게 작품에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배우들도 각자 캐릭터에서 가져올 수 있는 감정선이 많다. 액션 히어로 무비가 관객의 사랑을 많이 받는데, 그건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레이놀즈는 이날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했다. 영상물과 함께 장내를 환기시키는 효과음이 나오자 “제가 오늘 아침을 너무 많이 먹었다”며 마치 자신의 생리현상인 것처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긴 답변을 통역한 통역자에게는 능청스런 표정과 제스처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쾌하면서도 사려깊었다. 현장에서도 리더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감독과 동료배우 멜라니의 이름을 불렀다.

“제작과 배우를 겸하는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은 배우이자 팀원으로 참여했다. 순수하게 배우로서 일했다. 베이 감독이 예술적 방향을 제시하면서 정신적인 부분도 리더로서 잘 끌어줬다.
팀원들 간 리더를 꼽자면 멜라니다. 멜라니가 리더 역할을 했다.”

베이는 이에 “라이언도 리더로 활약했다”며 “그는 유머감각이 있고, 리더십도 있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