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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 300억 투자유치 '부동산 종합 운영사' 도약

[파이낸셜뉴스] 토종 공유 오피스 '스파크플러스'가 300억원에 달하는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사업모델 다각화를 기반으로 '부동산 종합 운영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최근 '위워크 경영위기'가 공유오피스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스파크플러스의 성장세는 시장이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스파크플러스 시청역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위워크 위기로부터 비롯한 공유오피스 업계 우려가 있었지만 그것을 딛고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판단한다"면서 "지난해 8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이후 1년여 만에 다음 단계의 투자를 신규로 유치하며 누적 투자규모 6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투자사로는 아주호텔앤리조트 외에도 코람코자산운용·스틱벤처스·인터베스트·아주IB투자·우신벤처투자 등이 참가했다.

'토종'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 300억 투자유치 '부동산 종합 운영사' 도약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가 3일 스파크플러스 시청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선을 만나다 제공

스파크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부동산 종합 운영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목 대표는 "공유오피스는 자연스럽게 부동산 종합 운영사로 진화하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흐름을 탈 것"이라면서 "스파크플러스는 운영을 전제로 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 하는 등의 개발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하고 공간을 종합 운영하는 부동산 종합운영사로서 진화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신규 투자금도 부동산 종합 운영사 도약을 위한 사업에 투입된다.

지난 2016년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1호 지점을 오픈한 스파크플러스는 3년 만에 12개 지점까지 규모를 늘렸다. 내년 초까지 문을 여는 신규 지점을 포함하면 총 1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목 대표는 이를 오는 2021년까지 40호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다만 무리한 지점 확장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목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업 특성상 초기에 많은 투자가 들어가는 점을 고려해 서울에서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등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파크플러스가 파티 개최, 맥주 제공 등의 화려함 대신 아침 간편식 제공, 실무교육, 투자자 연결 서비스 등 실용성을 추구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편 스파크플러스이 입주사는 메쉬코리아, 지그재그, 베스핀글로벌, 야나두, 마이리얼트립, 하나금융그룹 핀크, 네이버 플레이리스트 등이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