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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박성현,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 팬투표 8강전서 '맞짱'

박인비-박성현,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 팬투표 8강전서 '맞짱'
LPGA투어가 실시한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 팬투표 1회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박인비와 재미동포 미셸 위(오른쪽). 이 대결에서 박인비는 85%의 압도적 득표율로 2회전에 진출, 유소연을 누르고 올라온 박성현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L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골프 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와 '남달라' 박성현(26·솔레어)가 '맞짱'을 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실시하고 있는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 팬 투표 2회전에서다. 박인비와 박성현은 4일(한국시간) 발표된 LPGA투어 10년간 최고 선수 팬 투표 결과 무난히 1회전을 통과했다.

전체 톱 시드를 받은 박인비는 1회전에서 재미동포 미셸 위(미국)를 맞아 85%를 획득, 15% 득표에 그친 미셸 위를 따돌리고 여유있게 8강에 안착했다. 8번 시드의 박성현은 9번 시드 유소연(29·메디힐)을 맞아 57%-43%로 이겨 2회전에 진출했다.

이 팬 투표 대결은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16명을 추려 실시하고 있다. 16명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팬 투표 맞대결을 벌여 더 많은 표를 획득한 선수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방식이다. 16명의 선수는 최근 10년간 우승 횟수와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신인상 등 개인 성적, 솔하임컵이나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등 단체전 출전 경력 등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박인비와 박성현의 팬 투표 8강 맞대결은 이번 매치의 최고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기록면에서는 박인비가 박성현을 월등히 앞선다. 하지만 팬클럽 '남달라'를 앞세운 팬덤에서는 박성현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근 10년간 두 선수가 이룬 성과는 그야말로 기념비적이다. 박인비는 해당 기간에 106주간 세계 1위를 지켰고, 2013년 3연속 우승 등 메이저대회 6승,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과 최연소 LPGA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 등의 성과를 올렸다.

박성현은 해당 기간 20주간 세계 1위, 메이저 2승 등의 결과를 냈다.
2017년에는 LPGA투어 사상 두 번째로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상금왕을 석권하는 기록을 남겼다. 박인비와 박성현의 8강전 팬 투표는 12일에 시작된다. 최종 결승전 팬 투표는 2020년 1월 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