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문 영업이익·이익률 2011년 이래 최고치
조선부문, 연이은 수주와 함께 선박개조 등 미래 수익사업도 '청신호'
[파이낸셜뉴스] 한진중공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조선부문 역시 앞선 군함 수주에 이어 이달 중 대규모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건설부문의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약 26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한 해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198억원이었다. 이익률 역시 2016년 마이너스였던 영업이익이 2017년 2.13%, 2018년 2.35%에 이어 올해 현재까지 4.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6%이후 최고치다.
공공공사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수주한 부산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올해 판교테크노밸리 교량 및 단지 조성공사, 양산집단에너지 시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등에서 올해에만 약 5300억원 규모의 물량을 확보했다. 덕분에 수주잔고도 작년 조5645억원에서 올해 9월말 1조7390억원으로 늘었다.
조선부문도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부진 속에서도 해군 함정과 관공선을 잇따라 수주하며 분발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0월 해군 차기고속정 4척을 2460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이달 초 해양환경공단이 발주한 다목적 대형방제선 1척을 700억원에 건조하기로 계약 체결했다. 아울러 12월 중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선박 탈황설비 스크러버 장착을 위한 선박 개조 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 2월 국내 중견 선사인 동진상선이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에 앞서 80억원에삭스 스크러버 설치공사를 계약한 한진중공업은 4월엔 내 최대 선박 유지·보수업체 현대글로벌서비스와 기술협약을 맺기도 했다.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자구계획 이행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인천북항배후부지 매각으로 올해에만 약 2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지난 10월 동서울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신세계동서울PFV에 4025억원에 매각해 개발을 추진 중이고,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는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최대의 경쟁력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의 기초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과 성장기반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구성원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