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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직결땐 트리플 역세권… 입지 최강 검암역세권 ‘들썩’

김포공항역 설계부터 연계 염두
비용협의 끝나면 차량 운행 가능
공항철도 고속화 사업도 호재로
역에서 가장 가까운 로열파크씨티
더블 환승권 확보하며 인기몰이

9호선 직결땐 트리플 역세권… 입지 최강 검암역세권 ‘들썩’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조감도
9호선 직결땐 트리플 역세권… 입지 최강 검암역세권 ‘들썩’

최근 인천 검암역세권이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인천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 직결화, 공항철도 고속화(최고 운행속도 시속 150㎞) 등 초대형 지하철·철도망 신설·개선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검암역세권의 교통개발 호재가 속속 가시화하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도 들끓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검암역세권에는 공공주택 7400여가구와 민간분양 아파트가 쏟아진다. 특히 내년 초 분양 예정인 DK도시개발·DK아시아의 '검암역 로열파크씨티'의 경우 검암역세권의 첫 분양 물량인 데다 검암역에서 가장 가까운 만큼 개발호재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검암역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하철이 새로 건설되면 계획발표, 착공, 완공 등 3단계에 걸쳐 주변 집값이 단계적으로 최대 20% 이상 뛴다"면서 "지하철의 신설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에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검암역세권, 초대형 교통호재 줄줄이

현재 검암역세권에서 가장 기대가 큰 교통 개발호재는 인천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 직결화 사업이다. 노선이 서로 다른 인천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을 김포공항역에서 갈아타지 않고 바로 연결시키는 프로젝트다. 직결화 사업이 되면 환승으로 인해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현재 더블 역세권인 검암역은 직결화 이후 트리플 역세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결화가 되면 인천공항(공항철도)에서 중앙보훈병원(9호선)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면서 "검암 청라 등 인천 서북부에서 강남·강동으로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된다"고 말했다.

실제 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은 설계 당시부터 두 노선을 연결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연결 선로 등 기본시설을 만들어 뒀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큰 무리가 없다. 서울시와 국토부가 직결 사업비 분담 방안에 대한 협의만 남겨두고 있어 사업 추진도 시간문제다. 차량 제작비 556억원과 신호와 통신기 등 시스템과 설계 등에 추가로 들어가는 부대비용 401억원 등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서울시 60%, 정부 40%로 분담하려고 했으나 인천시와도 비용 분담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의만 잘 되면 당장이라도 새로운 열차 투입을 위한 차량발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10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 2030' 비전에 인천지하철 연장이 포함되면서 구체적인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 2호선 독정역에서 지선을 빼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4.45㎞ 구간이 연결된다. 불로지구에서 일산역을 거쳐 탄현지구로 연장되는 구간도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파주 운정지구에서 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을 거쳐 삼성역으로 이어지는 GTX-A노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독정역은 일산으로 연결되는 지선이 생기면서 더블역세권이 된다.

공항철도 고속화사업도 호재로 꼽힌다. 현재 평균 시속 74㎞(최고 110㎞)인 운행속도를 시속 150㎞까지 끌어 올려 인천국제공항~서울역 구간을 39분 만에 돌파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종전 51분 걸리던 인천국제공항~서울역 간 이동시간이 12분이나 단축되게 된다.

■로열파크씨티, 더블 환승권 확보

검암역세권에 초대형 교통 개발호재가 실현되면 서울역과 강남·강동, 일산 등지로의 접근성이 크게 증가해 이 지역에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내년 초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총 사업비 2조5000억원을 들여 4805가구의 매머드급 초대형 단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은 전용면적 59㎡, 74㎡, 84㎡의 중소형이 90%를 차지한다. 101㎡와 152㎡는 10%다. 부대복리시설도 인근 지역 대비 3배 규모인 2만1200㎡(6400평)에 달한다. 공항철도 검암역과 인천지하철2호선 독정역 사이에 들어서 도시개발사업에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더블 환승권을 확보했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부대시설도 눈길을 끈다. 블록별로 5개 레인을 갖춘 길이 25m 수영장, 트랙을 갖춘 다목적 체육관, 클라이밍 연습장, 대규모 사우나 시설 등이 조성된다.

DK도시개발 김효종 전무는 "건폐율 13%, 법정기준의 두 배를 넘는 조경비율 39%를 적용해 국내 '첫 번째 리조트도시'로 만들겠다"먼서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이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가능해 투자자들도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