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거래소 라이선스 취득 위한 첫번째 관문 "'잠재 거래소 사업자' 등록완료, 해외 거래소 중 처음" "자본금, 보안 요건 갖춰 내년 7월까지 면허 획득할 것"
업비트 인도네시아가 인도네시아 정부에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운영되는 외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중 현지 정부에 정식으로 등록을 마친 곳은 업비트 인도네시아가 처음이다.
김국현 업비트 APAC(아시아태평양) 대표는 18일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요구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 요건을 모두 충족해 인도네시아 전체 거래소 중에선 토코크립토(Tokocrypto) 다음으로 두 번째 정부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으로부터 잠재적 거래소 사업자(Potential Trader) 지위를 획득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합법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는 첫번째 절차를 밟은 것으로,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내년 7월까지 상품선물거래규제국으로부터 거래소 면허를 최종 획득해야 한다.
업비트 측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규제국은 국내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1년 안에 거래소 라이선스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규제안을 발표했다”며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이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이라 설명했다.
업비트가 인도네시아 정식 거래소 사업자로 수순을 밟아나감에 따라 향후 인도네시아 현지 투자자의 거래소 유입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선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의 암호화폐 클레이(KLAY)를 포함해 총 15개 코인이 인도네시아 루피아로 거래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암호화폐를 상품(commodity)으로 정의해 지난해부터 공식적인 거래를 허용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선 엄격한 의무규정을 부과하고 있다.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규제국은 암호화폐 선물거래 세부규정을 신설해 ‘최초 자본금 20억원 이상, 보안전문가 채용, 적법한 거래소 임원 구성’ 등을 거래소 등록 요건으로 제시했다. 또, 내년 7월 이후 상품선물거래규제국의 거래소 인가를 취득하지 못한 곳은 더 이상 인도네시아에서 영업할 수 없게 된다.
업비트 측은 “정식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선 등록 요건 보다 좀더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최소 자본금 500억 루피아 (약 41억원)를 비롯해 신원인증(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등 면허 취득을 위한 필수조건을 갖춰 첫 번째 인도네시아 정식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업비트와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서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코인원 역시 내년 2월 전까지 거래소 서비스 등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코인원 측은 “업비트가 현지 규정에 선제적으로 잘 대응한 것 같다”며 “코인원 인도네시아 또한 상품선물거래규제국의 세부규정을 맞춰 거래소 라이선스 취득까지 문제없이 진행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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