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치료 솔루션 업체 ‘레이'
해외 매출 비중이 90% 넘어
中 투명교정장치 시장 더 커질것
코스닥 치과치료 솔루션업체 레이가 내년 투명교정장치 제작으로 본격 성장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치과교정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고, 치과용 디지털 진단시스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상철 레이 대표(사진)는 18일 경기 성남 판교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 같은 구상을 전했다.
이 대표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치과 전시회 '뉴욕덴탈쇼'에서 "시장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고 왔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특히 치과시장의 디지털화에 주목했다. 환자를 치료하고 케어하는 과정에서 의술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시스템을 기반으로 편리하고 빠른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는 2015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이후 치과용 영상진단장비 사업에 집중해왔다. 치과용 엑스레이(X-Ray) 진단솔루션 '레이스캔(Ray Scan)'과 치료솔루션 '레이덴트(Ray Dent)'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4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501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55.9%, 454.5%의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레이는 올해 6월 판교에 새 사무실을 꾸리고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재탄생시켰다. 꾸준한 의료기기 성능시험, 디자인 개선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미래 먹거리 마련에 여념이 없다.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전 세계 의료기기 납품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내년 성장 포인트는 투명교정장치다. 현재 디지털 치과치료는 3차원 영상을 이용해 컴퓨터 설계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으나 모델 및 스캔 오차 등으로 영구치 제작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레이는 50㎛ 이하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해 3D 프린터로 영구치와 같은 보철물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 3D 프린터로 직접 출력하는 투명교정장치 설계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투명교정장치에 대한 시장 반응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과정의 편리함에 더해 가격 경쟁력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강점은 즉시성이다. 우리가 만든 디자인으로 전문의가 직접 조정하면 데이터를 통해 환자에게 단기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외매출 비중이 90%를 넘는 레이는 내년 중국 교정시장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 매출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은 35%로, 미국(23%)를 웃돈다. 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 안에 투명교정장치 분야에서 의미있는 숫자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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