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펀드 조성 지분 70% 인수
기관들 관심… 200억 오버부킹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운용사 카무르PE가 산업용 필름업체 남경하이테크를 인수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최근 4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 'TJW 제2호 PEF'를 결성하고, 남경하이테크 지분 70%를 인수했다.
남경하이테크는 글로벌 수준의 필름 인쇄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다국적기업에 기초소재를 납품하고 있는 '히든챔피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은 202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 수준이다.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진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유치를 결정했다.
카무르PE는 경영권 인수 이후에도 현 경영진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견조한 국내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으로 생산기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 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생산기지가 밀집한 지역에 진출함으로써 매출 확대의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 펀드의 만기는 5년, 연간 목표배당률은 12%다. 당초 400억원을 모집키로 했으나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 약 200억원이 오버부킹(초과청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무르PE는 5년 안에 인수합병(M&A) 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카무르PE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바이아웃 M&A 투자와 우량기업에 대한 성장자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독립계 PE다. 지난해 산업용 폐수처리업체 일성을 매각해 순내부수익률(IRR) 40.6%의 성과를 냈고, 절삭공구 제조업체 제이제이툴스 경영권을 125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는 윌비에스앤티 매각에 성공, IRR 22.7%를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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