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당선됐다.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차기 회장으로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295개 회원사 중 191개사가 참여했다. 총 투표율은 87.6%(의결권 기준)를 기록했다. 나 사장의 1차 선거 득표율은 76.3%로, 절반을 훌쩍 넘는 압도적인 표 차이를 보였다. 최종 후보자로 같이 이름을 올렸던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의 득표율은 15%,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은 8.7%에 그쳤다.
나 대표는 1960년생으로 조선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1985년 대신증권 공채 12기로 입사해 강남지점장,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거친 후 2012년 4월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후 2차례 연임을 거쳐 올해로 취임 8년째를 맞았다.
지난 35년간 리테일, 홀세일, IB 등 금융투자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한 실무 감각이 높이 평가됐다. 그는 선거에 앞서 금투협 정책 추진 과제를 내놓기도 했다. 크게 ▲자본시장 역할 강화 ▲미래 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 건의 ▲선제적 자율규제 ▲협회 혁신 TF 등 5가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공모리츠 상장 및 세제관련 지원,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선진화 등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그의 주요 공약이다.
또 해외투자 규제 완화, 사모펀드 규제 완화 등 회원사의 정책 건의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나 당선자는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하는 투자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고 공모형 리츠 세재 진행 증권거래세 폐지하는 등 자본시장 세재 선진화와 실물·공모펀드 활성화를 실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 NCR(영업용순자본비율)제도 및 레버리지 제도 개편과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모험투자를 장려하겠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해외투자 기준을 완화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발했다.
그러면서 "회원사의 정책건의를 확대해 금투업계 요구가 금융당국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 차기 회장의 임기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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