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이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당선됐다.
나 당선자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76.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역대 금투협회장 선거 중 최다득표율이다.
이날 총회에는 295개 정회원사 가운데 191개사가 참여했다. 경쟁자였던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은 각각 15%, 8.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나 당선자는 당선 직후 "제게 맡겨준 직책을 더 무겁고 소중한 책임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많은 소통과 고민으로 선거과정에서 내놓은 공약을 하나하나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의경쟁한 다른 후보의 말도 귀기울이겠다"면서 "자본시장 발전이 금융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내 자본시장이 직면한 현안을 하나하나씩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나 당선자는 "국내 자본시장은 은행 중심의 금융업 발전과 현존하는 많은 규제들로 인해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부진한 수준의 성장을 이뤄왔다"면서 "금융투자업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더 많이 소통하며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두 발로 뛰겠다"고 약속했다.
나 사장은 출마 당시부터 일찌감치 회장 유력후보로 꼽혔다. 2012년부터 대신증권 지휘봉을 잡아온 그는 35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아온 데다 대형 증권사 CEO 출신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과 중소형 증권사의 균형 잡힌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WM), 기관영업(홀세일), 투자은행(IB), 기획, 인사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라며 "특히 홀세일 영업 경험으로 운용사와의 관계가 넓고, 금투협 임원도 지내 업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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