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력 없는 아르테타, "경험 적지만 성공하기 위한 방법 가르쳐줄 수 있다"
아스날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미켈 아르테타(37) 감독 [아스날 공식 SNS 캡처]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과거 아스날의 주장이었던 미켈 아르테타(37)가 감독으로 아스날에 돌아온다.
20일(한국시간) 아스날은 아르테타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다.
최근 아르테타는 맨체스터 시티의 수석코치로 재직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지도자 수업을 배워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르테타를 신뢰해 많은 권한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누군가가 꿈을 가지고 있다면 멈출 수 없다”라며 “아스날은 잉글랜드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나는 아르테타가 감독직을 훌륭히 수행해낼 것이라고 꽤나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아르테타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아스날 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2014년부터는 팀의 주장 완장을 찬 아르테타는 피치 안팎에서 선수들을 이끌었다.
아스날 선수로서는 FA컵 트로피를 2회나 들어올리는 등 좋은 경력을 보낸 아르테타지만 감독으로서의 전망이 밝지는 않다.
아스날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절반이 치러진 지금도 10위(5승 7무 5패)에 위치했다. 이른바 EPL ‘빅6’ 팀 중 현재 6위 밖으로 밀려나있는 것은 아스날이 유일하다.
팀 내 분위기도 최악으로 치달으며 많은 선수들이 타팀으로의 이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주장인 그라니트 쟈카를 포함해 팀내 핵심전력인 메수트 외질,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등도 이적 루머에 휘말렸다.
또한 아르테타는 수석코치 경험만 있을 뿐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전무하다. 아스날과 같은 빅클럽이 ‘초보 감독’을 쓰는 것은 구단으로서도 큰 도박이다.
주변의 우려와 달리 아르테타 본인은 감독직 수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아르테타는 취임 후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에게 제가 경험이 많다고는 얘기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저는 선수들에게 성공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감스럽게도 아스날 고유의 공격적인 축구의 정체성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이는 앞으로 제가 조정해나갈 것"이라며 "단기적인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 선수들이 올바른 열정과 헌신을 갖고 있길 발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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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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