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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한-스웨덴, 경제협력 기틀 마련"

[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협회가 이달 스웨덴 스테판 뢰벤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스웨덴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23일 전망했다.

앞서 뢰벤 총리는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절단을 꾸려 한국을 방문했다. 사절단에는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그룹 회장을 비롯해 에릭슨, 아스트라제네카, 사브, 스카니아,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기업 60여개사 100여명이 포함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스웨덴을 국빈 방문해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뢰벤 총리 등을 만난 바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마르쿠스 발렌베리는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 가문의 중심 인물로, 비즈니스 서밋과 경제 5단체 초청 만찬, 청와대 국빈 만찬 등 공식행사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독대 등 개별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사절단의 또 다른 주요 인사인 레이프 요한슨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 당시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에 6억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이번 방한 사절단에 참가해 한국바이오협회, 코트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협회와 투자계획 이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리 방한 첫 공식행사인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MOU를 비롯해 총 5건의 MOU가 체결되며 양국 경제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스웨덴의 SF마리나가 주도한 SF마리나 컨소시엄은 인천항만공사와 골든 하버 개발사업(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복합지원용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50억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을 밝히는 양해각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외에 현대자동차-임팩트코팅스의 수소연료전지 개발협력과 두산인프라코어-스카니아의 배기가스 배출 규제 대응을 위한 엔진 공급, 안산시-SF마리나의 플로팅 빌리지 조성 관련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한국에 진출한 스웨덴 기업은 110여개로 이들의 매출은 78억달러, 직접 고용은 1만3000여명에 달한다"면서 "이번 총리 사절단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경제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스웨덴 사절단은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간 협력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 17일 무협이 개최한 '한-스웨덴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나이트'에서 양국 관게자들은 스웨덴 혁신사례와 양국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고, 양국 기업인 간의 벤처투자 및 협력 상담을 전개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