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 포브스 발표..1위는 복싱 스타 메이웨더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의해 지난 10년간 6억1500만달러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 타이거 우즈. /사진=파이낸셜뉴스 화상DB
[파이낸셜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10년간 6억1500만달러(약7158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스포츠 스타 10걸'에서 우즈는 6억1500만 달러를 벌어 들여 6위에 자리했다. 우즈의 영원한 라이벌인 필 미켈슨(미국)은 4억8000만달러(약 5587억원)의 수입을 올려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0걸에 이름을 올린 골프 선수는 우즈와 미켈슨 뿐이다.
우즈는 2009년에 이른바 '섹스 스캔들'이 터진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투어를 떠나 있던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 때 세계랭킹이 1000위권 밖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즈의 시대도 끝났다는 섣부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올 4월에는 마스터스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15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 10월에 일본에서 열렸던 조조챔피언십 우승으로 작고한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하고 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최다승(82승)과 타이를 이뤘다.
우즈가 거둔 통산 82승 중 71승은 2009년 이전에 거둔 것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10개 대회 출전으로 올린 승수는 11승 밖에 되지 않는다. 2013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 이후 2018년 PGA투어 챔피언십 우승 때까지 5년여간은 아예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다시말해 우즈의 지난 10년 수입에 있어 대회 상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미미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천문학적인 후원금액 때문이다. 우즈는 이 부문 전체 스포츠 스타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런 이유로 우즈는 포브스가 지난 19년간 매년 발표한 스포츠 스타 소득 1위에 12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스포츠 스타는 9억1500만달러(약 1조650억원)을 벌어 들인 복싱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였다. 프로축구의 크리스티나우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각각 8억 달러(약 9312억원)와 7억5000만 달러(약 8730억원)를 벌어 2, 3위에 올랐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미국)가 6억8000만 달러(약 7915억원)로 4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6억4000만 달러(약 7449억원)로 5위, 복싱의 매니 파퀴아오 4억3500만달러(약 5063억4000만원)와 NBA의 케빈 듀란트 4억2500만달러(약 4947억원), 자동차경주의 루이스 해밀턴이 4억달러(약 4656억원)로 각각 8~10위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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