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로힝야 난민 2천명에 DID 제공 ‘메타디움 DID’로 신원증명 후 교육·의료·금융 지원 연동
블록체인 기술 업체 코인플러그가 내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현지 로힝야 난민 2000여 명에게 블록체인 ID(DID, 탈중앙화 신원식별 시스템)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적이 없는 난민들이 각각 부여 받은 모바일 아이디를 바탕으로 신원을 증명하고, 교육·의료·금융 분야 지원 및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유엔난민기구(UNHCR)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는 그동안 파편화돼 있던 수혜자 정보를 DID로 관리하면서 중복지원은 줄이고, 난민 개개인에게 꼭 필요한 구호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코인플러그는 “유엔난민기구(UNHCR) 공식 정보통신기술(ICT) 프로젝트인 로힝야 프로젝트(R-프로젝트)와 블록체인 기반 난민ID 사업 관련 기술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달부터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공식 지원하는 R-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국적 없는 난민에게 금융·교육·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자격 및 권한이 담긴 ID체계를 구축하고자 시작됐다. 또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로힝야 등 난민들의 사회봉사를 장려하는 ‘R코인’도 개발해 토큰경제를 갖춘 상태다.
코인플러그와 유엔난민기구(UNHCR)는 R-프로젝트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말레이시아 현지 로힝야 난민 2000여 명에게 퍼블릭 블록체인 ‘메타디움 DID 플랫폼’ 기반 모바일 아이디를 제공하는 형태로 개념증명(PoC)을 마칠 예정이다. 이후 더 많은 난민에게 DID 기반 모바일 아이디를 지원하는 동시에 교육·의료·금융 등과 같은 서비스와 연동해 상용화 할 계획이다.
R-프로젝트 무하마드 누어 대표는 “350만 명이 넘는 로힝야 난민들에게는 개인정보 데이터 관리 체계가 없고, 정부나 비정부 조직에서 부여한 신원증명 체계도 없어 기본 서비스에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하면서 DID가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기술 파트너로 코인플러그와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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