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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대책 덕분?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 반토막

[파이낸셜뉴스]
12·16대책 덕분?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 반토막

12·16대책 첫 주가 지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전주(0.20%) 대비 절반 수준인 0.10%로 줄었다. 실제로 지난주 서울 25개구 중 21개구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는 여전한 가운데 향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감정원은 12월 4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10%를 기록해 전주(0.20%) 대비 절반으로 축소됐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 0.10% 상승하며 전주(0.11%)보다 소폭 줄었다. 다만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이번주 0.23% 오르며 전주(0.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전세가 상승률도 지난주 0.13% 오르며 전주(0.11%)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축소에 대해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12.16대책) 영향으로 고가아파트 위주의 급격한 매수심리 위축 및 관망세 확산으로 25개 구 중 21개 구가 상승폭 축소됐다"며 "강북.노원.동대문.중랑구는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서울 전체적으로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승폭을 주도하던 강남4구의 경우 0.10% 상승하며 전주(0.33%)보다 상승률이 3분의 1이상 감소했다. 특히 보유세 부담과 일부 연말 잔금 조건 등으로 급매물이 나와 상승폭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서초구(0.33% → 0.06%), 강남구(0.36% → 0.11%), 송파구(0.33% → 0.15%), 강동구(0.31% → 0.07%) 등 모두 상승률이 줄었다. 강북의 경우도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던 마용성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마포구(0.19% → 0.11%), 용산구(0.18% → 0.09%), 성동구(0.09% → 0.07%) 등 상승폭이 줄었다. 단, 경기도는 전주 0.18% 상승하며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의 경우 0.23% 상승하며 전주(0.18%) 상승폭보다 확대됐다. 감정원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입주물량이 줄어들었다"며 "방학이사철 및 교육제도 개편으로 인한 학군 수요 증가, 청약대기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4분기 서울 입주량은 1만2000가구로 전년 2만1000가구와 비교해 9000가구 줄었다.

매수세 감소가 전세가 상승 풍선 효과를 낳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전세가 상승은 거래 비중이 많지 않은 일부 고가 전세 아파트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서민 임차가구가 많은 중저가 주택, 특히 다세대 연립주택, 단독 다가구주은 최근 전세가격 상승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 11월 기준 아파트 전세가격은 0.41% 올랐으나 단독, 다가구의 경우 0.04%오르며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