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헤지펀드' 강자로 정평이 난 사모전문운용사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트리니티자산운용 경영권 지분 70%를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 현재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 딜에 정통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SK증권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운용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로 하고,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한 것으로 안다"며 "대주주 적격심사가 끝나는 대로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이 헤지펀드 '고수'로 업계에 알려진 만큼 SK증권이 헤지펀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은 최근 신사업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비록 불발로 끝나긴 했지만 올해 초 바른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 부동산신탁업 신규 라이선스 획득에도 도전하기도 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투자자문사로 출발했으며 2016년 5월 사모운용사로 전환했다.
출범 이후 한 차례 주인이 바뀌었는데 당시 매각대금은 약 70억원이었다.
SK증권과 트리니티자산운용과의 인연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지난해 SK증권의 새주인이 된 사모펀드(PE) J&W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에 20억원을 출자, 지분 3.82%를 획득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