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부사장
해외 ‘K푸드’ 역량강화 중책 맡아
신임임원 19명 평균연령 45.3세
여성 임원 비중도 첫 20% 넘어
CJ그룹이 글로벌 경영, 여성인재 강화에 맞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임원중 28%가 글로벌 부분과 해외본사에서 배출됐고, 여성임원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45.3세였다. 이번 인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속 추진해왔던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역량 강화와 문화기업 확대라는 경영기조에 발맞춘 것이라는 평가다.
30일 CJ그룹은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58),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에 차인혁 부사장(53)을 각각 내정했다. 발령일은 1월 1일이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는 2018년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전임 대표이사 신현재 사장(58)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R&D 경쟁력 강화와 인재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배우 차인표의 형으로 알려진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신임 대표는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DT(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 추진단장을 지내고 지난 9월 CJ그룹에 영입됐다. 향후 그룹 전반의 DT전략 및 IT 신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CJ올리브영 구창근 대표(46),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51), CJ대한통운 윤도선 SCM부문장(56)도 각각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CJ올리브영 구창근 대표이사는 외국계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 토종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중소 K뷰티 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공고히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는 '호텔델루나' '아스달 연대기'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K드라마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CJ그룹의 2020년도 신임임원은 19명이며, 평균 연령은 45.3세로 47세였던 한 해전보다 다소 낮아졌다.
여성 임원 발탁 기조는 이어졌다. 신임임원 중 4명이 여성으로 전체의 21%에 달했다.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낸 CJ프레시웨이 배수영 FS본부장(45), 영화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한 CJ CGV 박정신 신성장담당(45) 등이 포함됐다.
이경후 CJ ENM 상무의 남편으로 이재현 회장의 사위인 정종환 Global Integration 팀장 겸 미주본사 대표는 부사장 대우로 승진하며 이번 임원 승진 인사에서 오너 일가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CJ는 지주사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해 기존 실을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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