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출신 오스모 벤스케
내년 음악감독으로 지휘봉
첫연주는 말러 교향곡'부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20년 음악감독인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사진)와 새롭게 출발한다. 앞서 벤스케는 "단원들이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앙상블을 이루는 연주"를 강조한 바 있다. 2020 시즌은 협연자가 없는 공연이 다수를 차지한다. 연주 프로그램은 바로크에서 현대 음악까지 클래식 음악의 역사 전체를 아우른다.
벤스케의 취임 연주회 첫 프로그램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2월 14·15일)로 확정됐다. 2015년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으로 맺어진 벤스키와 서울시향의 인연이 '부활'로 새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됐다. 벤스케는 연주와 음반 발매를 통해 베토벤과 말러 그리고 시벨리우스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객원 지휘 시절부터 서울시향과 시도해온 시벨리우스 교향곡 연주는 2019년 교향곡 6번과 7번에 이어 교향곡 5번(8월 20·21일)으로 이어간다. 20세기 영국 작곡가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과 본 윌리엄스의 작품(5월 29일)을 통해 옛것에서 출발해 새것을 창조해낸 그들의 음악 세계를 탐험한다. 한국 출신 예술가들과 특별한 무대도 꾸민다. 작곡가 신동훈의 작품 '카프카의 꿈'을 연주하고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으로 활약중인 이지윤은 드보르자크의 협주곡을 연주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해 서울시향 역시 다채로우며 도전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베토벤 작품 공연은 7개·11회다.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리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할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1월 9일)으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의 서막을 알린다.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는 7월에 베토벤 교향곡 5번(7월 3·4일)과 베토벤 교향곡 6번(7월 9·10일)을 선보인다. 베토벤 시대에 능통한 마르크 민코프스키는 베토벤의 발레 음악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과 그의 스승인 하이든의 교향곡 59번(3월 28일)을 지휘한다. 객원지휘자 키릴 카라비츠는 하이든 교향곡 102번과 김선욱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4월 24일)을 지휘하고, 객원지휘자 조너선 스톡해머가 베토벤 교향곡 8번(9월 24·25)을 연주한다.
전통적인 시즌 마무리 프로그램인 베토벤 교향곡 '합창'(12월 19·20일)은 벤스케가 이끈다. 올해의 음악가는 '음악가들의 음악가' 스웨덴 출신 트럼펫 연주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선정됐다. 그는 2007년부터 서울시향과 협연하며 음악적인 유대감을 형성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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