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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재건축 사업 속도… 6단지 정밀안전진단 통과

지난해 7월 신청 이후 5개월 만에
조건부 D등급… 공기관 심사 남아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6단지가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목동신시가지 5개 단지 가운데 처음이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1~3단지 종상향 문제가 최근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가운데 겹호재를 맞은 목동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31일 정비업계와 양천구청에 따르면 이날 목동6단지는 'D'등급을 받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난 7월 신청 이후 5개월만이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목동6단지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용역업체가 제출했고 조건부 D등급 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결과의 경우 A~C등급은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은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분류된다.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으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심사를 한 번 더 거쳐 재건축 여부가 확정된다.

목동6단지가 '첫 스타트'를 끊으면서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거나 현재 추진중인 단지들도 반색하고 있다.

지금까지 5·6·9·11·13단지가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마쳤고 4·7·8·10·12·14단지도 진단에 필요한 비용을 모금 중이다.

최근 오랜 숙원이었던 '목동1~3단지 종상향' 문제까지 해결되면서 목동 재건축 사업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목동1∼3단지를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으로 상향하기로 하는 내용을 포함한 용도지역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2종에서 3종으로 전환되면 용적률이 종전 200%에서 250%로 높아져 사업성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대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허용용적률의 20% 이상 확보하는 등 다양한 공공기여 방안을 실행하도록 했다. 앞으로 설립될 목동 재건축 조합은 추가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약 20%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구성해야 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