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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신년 첫 간부회의...올 역점지원 사업 '스마트 상점'서 열어

-온라인 쇼핑 등 환경변화에 소상공인 대응역량 강화
-제2벤처붐 살려 K-유니콘 프로젝트 가동 등 세계 벤처 4대 강국 진입

[파이낸셜뉴스]
박영선 장관, 신년 첫 간부회의...올 역점지원 사업 '스마트 상점'서 열어


“지난해 우리는 작은 것들이 연결됐을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잘 보았다. 이제 우리는 ‘연결된 힘’을 바탕으로 ‘관점의 이동’이 필요한 시점에 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2020년 행보가 이색적이다. 그간 신년사를 형식적으로 배포했던 것에서 벗어나 신년 첫 간부회의를 외부 공개된 자리에서 진행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기부의 올해 역점 지원사업인 '스마트 상점'에서 열어 올 중요 사업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장차관과 실국장이 모두 모인 신년 첫 간부회의를 외부 공개된 자리에서 진행한 것은 부 출범 3년차를 맞아 중기부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힌다.

박 장관은 3일 서울 강남구 강남 N타원 2층 라운지엑스에서 공개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스마트 대한민국 달성 의지를 천명했다.

이 간부회의가 열린 곳은 스마트 대한민국 구현의 핵심인 스마트상점으로, 로봇 바리스타와 무인 로봇 서빙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레스토랑이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육월이 운영하고 있다.

라운지엑스에서 서빙하는 로봇기술은 지난 2017년 중기부가 주관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대회에서 수상한 베어로보틱스가 제공되고 있다.

박 장관은 주요 실국장들과 로봇 바리스타와 로봇 서빙을 직접 체험한 후 2020년 신년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이러한 중기부의 의지를 보여주듯 실제로 이날 신년 정책 구상 발표는 중기부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 기술 책임자)라고 불리는 차정훈 창업벤처실장이 맡았다.

박 장관은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은 이미 시작됐다.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이동해야 한다.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상점,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선도하는 스마트서비스 등은 관성적 사고에서 벗어나 ‘관점의 이동’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우리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들이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중기부가 스스로 좀 더 많이 변화하고, 작은 것이 연결된 힘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올해 중기부 정책 구상은 우선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중심의 스마트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공장의 확산, 스마트서비스 도입, 스마트상점 도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증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의 구축,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해 온라인 활용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부터 시작된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에 대해 동반성장평가 우대, 세제혜택 제공 등 제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중소기업 복지 플랫폼 구축 및 공공조달 상생협력 제도를 도입하여 상생과 공존의 지평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2벤처붐을 바탕으로, 오는 2022년 20개사의 유니콘 기업 배출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벤처 4대 강국” 진입을 추진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한 영업방식과 경영이 아니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공감을 나타내며 "’작은 것을 연결해 강한 스마트 대한민국을 실현하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첫 공식행사 이후에도 스마트 대한민국의 핵심인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서비스의 현장도 순차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