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천명하면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건설업종이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상승 및 건설업종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건설업종지수는 89.50포인트를 기록, 지난 2일 대비 3.41% 급락했다.
최근 미군 공습으로 이란 군부실세가 사망하자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경고하고 있다.
페르시아만 인근 원유시설 타격,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이 거론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지난 십여년 간 미국·이란 분쟁 시 수차례 거론된 바 있으나 실제 봉쇄로 이어진 적은 없다"면서도 "실제 봉쇄로 이어진다면 국내 건설사의 최대 해외 발주처인 중동 국가에서의 공사 조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백 연구원은 이번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산유국(발주처) 재정 개선에 따른 발주 증가 및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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