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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10·폴드’ 연타석 홈런 효과 톡톡

삼성 IM부문 실적 선방
5세대 이동통신 수요 크게 늘며
IM부문 영업익 2조3000억원대
상반기 ‘갤 S20’ ‘갤폴드2’ 기대

‘갤럭시 노트10·폴드’ 연타석 홈런 효과 톡톡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이 2조1000억~3000억원 안팎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10 등 프리미엄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1층의 삼성 스마트폰 매장을 소비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지난해 4·4분기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부문은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등 프리미엄폰 판매 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IM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2조1000억~2조3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2조9200억원)보다는 부진했지만 전년 4·4분기(1조5100억원)에 비해서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효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지난해 4·4분기 중저가폰이 부진한 반면 프리미엄 라인업은 잘 팔렸다. 지난해 3·4분기에 판매한 스마트폰은 약 7000만대 수준이다. 이 중 중저가폰의 수요는 줄었지만 고가폰의 수요는 탄탄했다. 특히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10, 3·4분기에 출시한 갤럭시노트10시리즈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3·4분기 출시 후 꾸준히 팔려나갔다. 다만 공급물량 자체가 100만대 이하여서 실적보다는 잠재적으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수요도 삼성전자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670만대의 5G 스마트폰이 팔렸고 이 중 53.9%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갤럭시S10 5G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갤럭시노트10 5G, 갤럭시폴드 5G 등을 연달아 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1%에 불과했던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18%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갤럭시S20, 갤럭시폴드2 효과 기대

올 상반기 IM부문도 실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오는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의 후속작인 갤럭시S11과 갤럭시폴드의 후속작도 함께 나온다. 갤럭시S11은 2020년을 맞아 혁신기술을 적용했다는 의미로 '갤럭시S20'으로 이름이 바뀔 가능성도 높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은 카메라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배터리 성능 또한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 크기에 따라 '갤럭시S20(6.2인치)' '갤럭시S20 플러스(6.7인치)' '갤럭시S20 울트라(6.9인치)' 등 세가지 모델로 나온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1억800만화소의 후면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다. 광학 5배줌 기능을 넣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갤럭시폴드의 차기작인 '갤럭시폴드2(가칭)'는 위아래로 접고 펴는 조개껍데기(클램셸) 형태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에 비해 크기는 줄이고 실용성은 높인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소재는 존 플라스틱 소재 대신 초박형유리(UTG)로 구성해 화면주름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크기를 작게 만들고 가격도 15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폴드(239만8000원)에 비해 가격부담을 확 낮출 경우 대중성을 높여 공급량도 크게 늘릴 수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